○의장 곽영교 존경하는 153만 시민과 동료의원 여러분, 염홍철 시장님과 김신호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푸르던 나뭇잎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은 가을입니다.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기 넘치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지난 1월 계사년을 힘차게 출발했던 우리 시의회는 시민맞춤형 정책개발과 조례 제정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며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시켰습니다.

그간 고생하신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서민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행정사무 감사 준비에 고생하신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치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부터 42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금번 제211회 제2차 정례회는 총 32건의 안건처리와 행정사무감사 및 시정질문 그리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복지예산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지자체 세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서민들이 느끼는 차감경기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과 우리 시 발전을 위해 미뤄둘 수 없는 사업에 우선순위 등을 꼼꼼히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간 시정에 있어 미흡했다거나 개선할 문제점들에 대하여 날카로운 지적과 철저한 대응을 주문해 주시고 관계공무원들께서는 성실한 자세로 임하시어 최상의 대안을 찾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번잡한 12월에 앞선 이달 11월은 사실상 한해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달입니다.

모든 의정과 시정을 추진하고 마무리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는 바로 순리입니다.

순리를 따르면 모든 것이 편안하고 순리를 거스르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야기하게 됩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등장하는 상선약수는 물처럼 살아가라는 뜻으로 남과 다투지 않는 부쟁의 철학과 모든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겸손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만물을 길러주지만 그 공을 다투지 않으며 겸손하게 낮은 곳으로 흘러 결국 바다에 다다르는 물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고 겸손하게 사는 것이 바로 순리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3년도와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제6대 의회는 대전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남은 기간 순리에 따라 어려운 시민을 먼저 살피고 겸손하게 봉사하는 의정에 매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여느 해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온다고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추위란 참으로 달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하지만 함께 나누는 김장 한 포기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고 살아갈 용기를 넣어줍니다.

우리 시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주시기 바라며 남은 2개월 동안 꼼꼼한 마무리로 유종의 미를 거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기를 기원드리며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