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議長 金南勖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박성효 시장님과 김신호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찬 새봄을 맞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 회기를 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꿈과 희망으로 힘차게 출발했던 기축년 새해도 어느새 우수와 경칩이 지나고, 새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올 초 계획했던 일들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시기가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졸업과 입학시즌을 맞아 부푼 꿈과 희망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많은 사회초년생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 모두가 ‘경제 살리기’에 허리띠를 졸라매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청년실업 300만 시대!

정부와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최근 대학가에서는 이른바 ‘대학 5학년생’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신규 일자리는 줄고, 저임금에 고용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 명제 아래 세종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충청권의 염원과는 달리 정치권에서는 「세종시법」 국회통과를 미루며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시의회는 150만 시민의 대변자로서 세종시 건설뿐 아니라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등 국책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지역경제 회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얼마 전, 우리 시 공무원들과 각 기업들이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자 보수를 십시일반 반납하는 등 모범을 보이며 ‘잡 셰어링(job sharing)’에 동참하는 모습 속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의 불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는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지만, 장롱 속 금붙이를 들고 나와 외환위기에 앞장섰던 그때처럼 위기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또 다른 힘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최근 화제의 영화 ‘워낭소리’의 광고 중에 “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시의회에서도 15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부를 바치는 마음으로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열리게 되는 임시회는 금년에 경제를 살린다는 이런 전제 하에 본청과 교육청의 추경예산 심사를 비롯하여 일반안건 심의와 현장방문 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시 공무원들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고통분담에 솔선수범 앞장서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예산안 심사에 있어서도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는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최적의 배분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고 면밀한 예산심사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바쁘신 중에도 우리 시의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방청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배우기 위해 참석한 대전중원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