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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민원접수

본문

인터넷을 통해 제출하시는 민원은 "대전광역시의회 진정서 등 처리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여 처리되며 처리기간은 30일 이내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도록 작성하여 주십시오.
구내식당 조리원의 목소리(행정자치위원회에 올립니다) 김** 2017-11-10 1,035

저는 소방서 구내식당에서 대원들의 밥을 짓고 있는 조리원입니다

구내식당에는 영양사와 함께 두명의 조리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소방서는 24시간 근무라서 세끼의 식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한 조리원은 새벽 6시까지 출근해서 밤근무자들의 아침을 지어주고, 또다른 여사님은 10시까지 출근하여 대원들의 식수가 많은 점심밥을 함께 준비합니다

점심식사 후에 설거지를 끝내고 새벽조 조리원은 3시에 퇴근을 하고, 오후조 조리원은 저녁밥을 해 주고 7시에 퇴근을 합니다.

그러나 오후조 조리원이 7시, 정시에 퇴근하는 날은 거의 없습니다.

저녁식사 도중에 응급구조나 화재 출동 명령이 떨어지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대원들이 다시 돌아와서 식사를 할 때까지 퇴근을 하지 않습니다

대원들은 그냥 덮어 놓고 퇴근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퇴근 해 버리면 출동 현장에서 돌아와 식은 음식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혹은 물부어 먹는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밤새워 근무를 하게 되는데 그걸 알면서 짐짓 모르는체 퇴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뜨겁게 국을 데우고 음식을 갈무리 해 놓았다가 돌아온 대원들이 식사를 마친 후에 뒷정리를 하고 퇴근을 하다보니 퇴근시간이 항상 늦습니다.

저희 조리원들은 일주일에 단 한차례의 휴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는 새벽6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근무를 합니다.. 국경일이나 기타의 휴일에도 새벽부터 저녁 7시까지 밥을 짓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구내 식당은 6인용 식탁 8개가 놓여진 지하에 있습니다.
밖에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도 알 수 없고, 탁한 공기는 환풍기에 의존하는,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지하식당에서 일하는 건 정말 힘이 듭니다.

특히 여름에는 퀘퀘한 냄새와 눅눅한 공기 때문에 주방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등줄기에 땀이 흐릅니다.
쉼없이 열기를 뿜어내는 가스불 앞에서 국을 끓이고, 생선을 굽고, 고기를 볶고, 나물을 데치고, 전을 부치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제가 한 달에 받는 급료는 4대 보험을 공제하고 1백63만원가량 됩니다.
그래도 제가 선택한 일이고, 자식 셋 양육하는 일에 도움이 되고 있어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은 모든곳에 있을 수 없기에 세상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그 어머니거든요

다만 저는, 제가 용역회사를 거쳐서 취업하는 것에 대해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저를 소방서로 파견하고 저에게 급료를 주는 용역회사가 어디인지조차 모릅니다.
1년에 한 차례씩 소방서에서 용역회사를 결정하면 저는 그 회사와 1년 기간으로 재계약을 하는데 그때 근로 계약서를 쓰며 담당자의 얼굴을 설핏 보았을 뿐입니다.

그 뒤 용역회사는 저를 관리하는 명목으로 꽤 많은 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용역회사에서 저를 특별히 관리 하는 일도 없고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저인데 왜 이런저런 구실로 용역회사에서 돈을 떼어가는건가요?

근로자의 날이나 명절에도 그 흔한 싸구려 비누셋트조차 선물 하지 않는 용역회사는 조리원 한 사람에게서 매달 수십만원이나 되는 수수료를 따박따박 챙기고 있습니다.

제 노동력이 착취 당하고 있습니다.
제 몸이 일하는 기계처럼 취급 당하는 느낌이고, 용역회사의 배를 불려주는 도구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새 정부 출범 후에 소방대원들에 대한 처우가 많이 개선이 되고 또 소방대원들의 수를 많이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정부에서는 소방대원들은 행여 부족한 건 없는지, 불편 한 건 무엇인지 늘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으면서 그 뒷편에서 대원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원들은 눈에 보이지 않은가 봅니다

소방서에서는 식사를 책임질 조리원이 필요하고, 저는 일자리가 필요하니, 좀 더 바람직하고 현실적은 방향으로 전환해 주십시오.

무기계약이라는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방서에서 밥을 짓고 있는 조리원들에게도 그 시스템을 적용시켜 주십시오.
소방서가 지방직이라서 대전시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면, 대전시에서 추진력 있고, 소신있는 행정의 본보기를 보여 주십시오.
대통령 공약에서 약속 하셨듯이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를 떼어주십시오.
구시대적인 원칙이나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이전에 좀 더 따뜻한 마음밭으로 저희을 바라봐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제 요구가 성가시고 귀찮다 밀쳐내지 마시고 온기 어린 시각으로 본질을 읽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근로자가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밝은 행정을 펼쳐 주십시오.

어느새 연말이 다가옵니다.
소방서에서는 또 다시 용역 업체를 선정해야 할 시점입니다.
부디 제 노동력이 용역회사로 흘러가는 모순을 끊어 낼 수 있도록, 현명하신 혜안으로 살펴 주시기를 깊이 머리 숙여 간청합니다.

본 민원은 대전시에서 추진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런 힘도 없고 권한도 없는 소방서로 미루지 말아주십시오.
이리저리 퍼나르지 마시고, 실현 불가능한 민원이라면 차라리 지금 삭제 해 주십시오. 답변도 필요 없습니다.

답변 진정민원 회신
1. 우리시의회 의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귀하의 요청사항에 대해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관련부서(시 총무과)와 검토한 결과를 다음과 같이 회신합니다.

- 다 음 -

○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상시·지속적인 업무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며, 상시·지속적업무 판단기준은 연중 계속되는 업무로서 향후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입니다.

○ 소방서 구내식당 조리원의 정규직 전환 여부는 노·사·전문가 협의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며,

○ 대전시 본청·직속기관·사업소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관련하여, 2017.12월말까지 노·사·전문가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결정은 협의를 통하여 2018. 6월내 전환 추진할 계획임을 담당부서로부터 회신 받았음을 알려드리며,

○ 위 사안에 대해서는 향후 대전광역시의회 업무보고 시 관련 절차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담당부서에 촉구할 예정입니다.

○ 이와 관련 궁금하신 사항은 대전광역시 총무과(☎042-270-4074) 및 행정자치전문위원실(☎042-270-5125)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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