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대전광역시의회 회의록

맨위로 이동


  • 전체메뉴
  • 외부링크
  • 검색
  • 검색
  • 유튜브
  •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 블로그
  • 글자를 크게
  • 글자를 보통으로
  • 글자를 작게

맨위로 이동


통합검색
  • 닫기

홈 > 전자회의록 > 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카카오스토리
  • URL
  • 프린터
  • 이전으로
  • 공유하기

본문

게시판 보기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본문로 구분
교원 업무경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실현을 촉구합니다. 김소연제240회[제2차 정례회] (2018-12-14)479
동영상 영상보기

더불어민주당 서구 제6선거구 김소연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김종천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허태정 시장님과 설동호 교육감님, 관계공무원 여러분!

오늘 본 의원은 대전광역시 교육청 교원의 업무과중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교원의 업무경감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보고, 나아가 교원 업무경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실현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제법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부모,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베이비시터들로 인한 아동학대 사건을 언론에서 접할 때마다 아직도 무섭고 놀라곤 합니다.

물리적 학대, 정서적 학대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싶고 학대를 받은 아이들의 부모들은 또 얼마나 분노하고 자책하고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뒤늦게라도 사건화되고 알려져서 말 못하는 아이들이 구조받게 되어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들지만, 최근 위탁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여전히 어딘가에서 학대를 받고 있을 것 같아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픕니다.

큰 아이를 키우던 때를 떠올려보면 모든 게 서투르고 어렵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특히 엄마·아빠들은 아이를 처음 품에서 떼어놓고 어린이집에 보낼 때 애처로운 마음에, 떨어지기 싫어 우는 아이만큼이나 속으로 함께 울기도 하고 불안해하며 온종일 아이 생각만 하기도 합니다.

제가 큰 아이를 키울 때 처음 맡아주신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알림장에 적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가 잘 지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아이의 심경변화를 감지하면 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확인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로 인해 아이를 새로운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그곳에서는 알림장에 특별한 내용이 아니면 아무것도 적어서 보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전의 원과 비교했을 때 너무 성의가 없다고 느끼기도 하고 아이를 방치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간혹 낮에 아이 물건을 챙겨주거나 아이에게 용건이 있어 어린이집에 찾아가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원장님과 선생님께서 분주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세심하게 돌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잠시도 쉬지 못하고 아이들을 챙기시는 모습에 보육교사들의 노고와 고충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아이들을 돌보시느라 알림장에 아이들 개개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적어서 보낼 시간은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더욱 신뢰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일지를 꼼꼼하게 작성해서 보내는 게 매뉴얼이었던 이전의 원에서는 선생님들께서 일지 작성 업무를 하느라고 혹시라도 정작 아이들에 대해 소홀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모바일로 아이들의 일상을 공유해주는 키즈 어플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수시로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원의 담당 선생님들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활동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정리해서 부모님께 업데이트해준다고 합니다.

워낙 아동학대 사건이 자주 발생되다 보니 부모님들의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자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보육교사들은 본연의 업무가 아닌 보고업무로 인한 중압감과 스트레스는 매우 심하다고 합니다.

보육교사들이 이렇게 보여지는 모습과 보고에 치중하는 동안 정작 우리 아이들에 대한 양육과 보호라는 본질은 산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저희 교육위원회에서는 전교조 대전지부를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교원업무 정상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설문조사 항목 중에 교원업무의 정상화를 위해 폐지 또는 이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업무에 대해 선생님들께서 CCTV 설치 및 관리 등 교사 본연의 업무 외의 업무들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대전 교육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부분으로 교육 없는 성과주의 전시행정을 들었고, 교사의 수업 이외의 과중한 업무에 대해서도 토로를 하였습니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으로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관리를 두고 가시화된 조직 간의 갈등 사례를…….

비추어 볼 때, 교원들의 업무과중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학교폭력 등 특정 업무 담당교사들은 인센티브와 관계없이 업무과중과 스트레스를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업무과중은 단순히 업무과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그 스트레스가 그대로 전가된다는 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교육기관의 보여주기식 재롱잔치, 학예회나 전시행정성 박람회, 발표회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는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교원들은 이미 더 이상 새로운 업무를 대비할 마음의 여유도 시간적 공간도 없어서 아우성치고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새로운 업무를 두고 조직 간의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교육감님과 간부님들은 혹시라도 “예전에는 말이야…….”라는 마음으로 그냥 두는 것은 아니신지 궁금합니다.

“정성:성의, 정성에는 의도가 없지만 성의에는 의도가 있다. 정성은 저절로 우러나오는 지극함이지만, 성의는 예를 갖추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그래서 정성은 내키지 않으면 결코 보여질 수 없는 것이고 성의는 내키지 않아도 얼마든지 구현할 수가 있다.”

어떤 책에서 읽은 말입니다.

우리 교원들, 교육가족들이 각자 본연의 업무,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에 정성을 다할 수 있도록 마음 공간,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는 교육행정의 구현과 대책마련을 촉구합니다.

선생님들께서 단순히 면피를 위한 성의표시에 급급하지 않고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정성을 다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교육감님께서 살펴야할 근본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맨위로 이동